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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2017-04-24

[경남 김해] 도심서 출퇴근 스마트폰으로 파프리카 농사짓는다

김해 원진용 씨, ICT 덕분 해외여행하면서 농사…스마트폰으로 원격 제어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삶의 질이 확 달라졌지요."


경남 김해시 대동면 비발디농원에서 파프리카 농사를 짓는 원진용(58) 씨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농민 이미지와 거리가 멀다.


햇볕에 탄 흔적이 잘 보이지 않은 외모에다 깔끔한 복장 등으로 보면 평범한 도시 직장인 분위기다.


스마트폰으로 농사짓는 원진용 씨

스마트폰으로 농사짓는 원진용 씨(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김해에서 파프리카 농사를

짓는  원진용 씨가 스마트폰으로 스마트 팜 농장 관리를 하고 있다. 2017.4.24 choi21@yna.co.kr 


원 씨는 농장에서 30∼40분가량 떨어진 시내 아파트에 산다.


그는 시내 집에서 자가용을 타고 농장으로 매일 출·퇴근한다.

   

농부 원 씨 삶을 스마트·정보통신기술(ICT)이 바꿨다.


2004년부터 파프리카 농사를 짓는 원 씨 농장은 1만3천㎡ 규모다.


그런데 농장 두 곳이 9천㎡, 4천㎡ 규모로 제법 멀리 따로 떨어져 있다.


원 씨는 일부 원격 제어를 하는 방식을 도입했지만, 여전히 두 곳을 오가 불편할 뿐만 아니라 시간·비용이 많이 들었다.


그는 농장 두 곳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방법을 고민하다 2015년 대부분 원격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팜으로 바꿨다.


처음 원격 제어는 농장 사무실에 있는 컴퓨터로 했는데 이젠 스마트폰으로 모두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시설하우스 보일러, 양액 공급, 채광 상태, 작물 상황까지 손바닥 안에 있는 스마트폰으로 확인하고 최적의 생육환경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한 ICT 영농으로 바뀌면서 더 정교하고 과학적인 농업으로 체질을 개선했다.


스마트폰으로 키운 파프리카 입니다

스마트폰으로 키운 파프리카 입니다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김해에서 파프리카 농사를 짓는 원진용(왼쪽) 씨와 김해시
농업기술센터 석동원 농업경영과장이 스마트폰으로 지은 작물을 확인하며 밝게 웃고 있다.

흙을 밟을 필요 없이 양액재배를 하다 보니 농장 환경은 항상 깨끗하고 쾌적하다.


병해충도 감소해 수확량은 늘었다.


스마트 팜 이전엔 평당(3.3㎡) 53㎏였던 생산량은 현재 60㎏에 육박한다.


흙이 없는 농장에서는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컨베어식 작업기로 손쉽게 이동하는 등 수확도 한결 수월해졌다.


스마트폰으로 농장 관리가 가능해진 후 원 씨에겐 여가가 늘어났다.


거리가 먼 유럽 등지로 해외여행도 다녀왔다.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다.


원 씨는 "해외에서도 인터넷 환경만 갖춰져 있으면 스마트폰으로 농장 관리가 얼마든지 가능해 외국에서 여행을 즐기며 농사를 짓는다"고 말했다.


그는 3년 전부터 골프도 시작했다.


장시간 농장을 비울 수 없을 때는 꿈도 못 꿨을 취미생활이다.


원 씨가 생산한 파프리카는 전량 일본으로 수출된다.


김해시에는 원 씨처럼 똑같이 스마트 팜 농장으로 전환해 파프리카 농사를 지어 해외에 전량 수출하는 농가가 12곳 있다.


농협에서 명예퇴직한 원 씨 동생도 시설 하우스를 지어 파프리카 농사에 뛰어들었다.


김해시농업기술센터 석동원 농업경영과장은 "수출용 시설 하우스 설치비는 50%를 지원하고, 이후 스마트 팜 농장으로도 계속 지원, 관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 씨처럼 스마트 팜 시설 하우스를 만들려면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긴 한다.


원 씨는 "둘째 아들이 대학서 원예농업을 전공하는데, 아들이 만약 스마트 팜을 만들려면 더 큰 농장으로 규모화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파프리카 가격은 10년 전 ㎏당 5천∼6천원 했지만, 지금은 3천원 수준으로 내려갔다는 점을 강조한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파프리카 생산에 뛰어든 농가가 늘고 더 규모를 늘리면서 가격은 더 내려갔다.


원 씨는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우리 농업도 더 스마트하게 경쟁력을 키워야만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쾌적한 파프리카 스마트 팜
 쾌적한 파프리카 스마트 팜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김해에서 파프리카 농사를 짓는 원진용 씨가 쾌적한 농장
에서 수확하고 있다. 2017.4.24 choi21@yna.co.kr

choi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4/23 08: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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