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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2017년 4월 28일 (금), 오후 5:15

[귀농귀촌 시대] 노동집약산업→4차산업혁명으로…농업의 진화

스마트팜 생산성, 비닐하우스의 10배…농업에 신기술 접목

 

(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과거 대표적인 노동집약적 산업이던 농업 부문에도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밀어닥치고 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로봇, 사물인터넷(IoT) 등이 접목된 농업은 이제 더이상 기술혁명 시대의 낙오자가 아니라 21세기의 새로운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고부가가치의 성장산업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팜 [연합뉴스 자료사진]
스마트팜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농업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스마트팜(smart farm)은 농사 기술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조성된 지능화된 농장을 가리키는데, 향후 5년 내 전 세계 시장 규모가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 첨단온실·식물공장·드론배송…농업의 패러다임이 바뀐다

   

과거 농업은 대표적인 노동집약 산업이었다.


특히 일찍부터 규모화·기계화가 이뤄진 서구 선진국과 달리 국내 농업은 규모가 작았을 뿐 아니라 생산부터 포장, 유통까지 농부 한사람 한사람의 노동력으로 이뤄져 생산성이 높지 않은 분야였다.


하지만 최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팜은 농업에 대한 이런 고정관념을 송두리째 바꿔놓고 있다.


26일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90억 달러(약 10조원) 규모였던 전 세계 스마트팜 시장은 연평균 13.8%씩 성장해 2022년이 되면 184억 달러(약 2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스마트팜 [연합뉴스 자료사진]
스마트팜 [연합뉴스 자료사진]

스마트팜은 인공지능이나 사물인터넷 등 첨단 기술을 농업에 접목한 일종의 '지능형 농장'을 의미한다.


사물인터넷 기술로 비닐하우스의 온도와 습도, 일조량 등을 분석하고 모바일 기기로 생육환경을 원격 제어해 효율성을 높인다.


회계법인 삼정KPMG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산업동향 보고서에서 국내 스마트팜 시장 규모가 2012년 2조4천295억원에서 연평균 14.5%씩 성장해 2016년에는 4조1천699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기업 중에서는 LG와 SK가 스마트팜 사업에 열성적이다.


비록 농민단체 등의 반대에 부딪혀 좌초됐지만 LG가 지난해 3천800억원을 들여 추진했던 새만금 스마트팜 사업은 기존 비닐하우스보다 생산성이 10배나 높은 첨단온실과 식물공장, 연구개발(R&D) 센터 등이 망라된 대규모 스마트팜 사업으로 주목받았다.


SK도 IT 계열사인 SK텔레콤을 앞세워 세종시에 '지능형 비닐하우스 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팜 사업이 본격화하면 빅데이터를 통한 출하량 조절 및 소비자 식생활 패턴을 고려한 개인 맞춤형 농산품 주문시스템 도입이 가능해지고 드론(무인기)을 이용한 배송기술의 발전 등으로 생산·유통·소비 시스템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의 파고는 농업 분야에도 밀어닥치고 있다"며 "우리 농촌이 이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면 농업이 21세기의 신성장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농약살포 드론, 잡초제거 로봇…농촌의 미래 모습은


'드론계의 애플'로 불리는 중국의 DJI는 최근 1시간에 7~10에이커 규모의 농지에 농약을 살포할 수 있는 농업용 드론을 개발했다.


이 드론이 널리 보급되면 농부들은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위험을 줄이면서 한층 효율적으로 농약을 살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랑스 에어이노브(Airinov)사가 개발한 광학 탐지 드론도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식물공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식물공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드론은 탑재된 광학 센터로 각 경작지 자료를 모아 분석한 뒤 특정 지역에 걸맞게 적절한 양의 비료를 뿌려 전체적인 비료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트랙터에 AI 기능을 접목한 미국 블루리버테크놀러지의 잡초 제거 로봇 '레터스봇'(LettuceBot)도 관련 업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트랙터에 연결된 레터스봇은 실시간으로 농지를 촬영하면서 상추와 잡초를 구별, 최소한의 제초제 주입만으로 잡초를 제거해 화학물질 사용량의 90%가량을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미국에서 생산되는 양상추 중 10%는 이런 방식으로 재배되고 있다.


이밖에 호주 시드니대가 개발 중인 양털깎기 로봇이나 네덜란드 와게닝겐대에서 개발 중인 젖소용 착유 로봇, 독일 응용과학대학에서 개발 중인 작물 생육측정 로봇 등도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기술들로 꼽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우리 정부와 민간업계도 농업 분야에 밀려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 해외 선진국에 비하면 미흡한 측면이 있다"며 "한층 유기적으로 농업혁명 시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식물공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식물공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passi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4/27 07:1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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